지방흡수억제제 제니칼

비만치료 약물은 크게 

1. 에너지 섭취 억제제
2. 에너지 대사 촉진제  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약물은 에너지 섭취 억제제입니다.

즉 식욕을 억제하거나, 흡수를 억제하거나 이지요.

현재까지 흡수를 억제하는 약은 제니칼 (Xenical, 성분명: Orlistat) 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니칼 (Xenical, 성분명: Orlista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니칼(Orlistat)은 위장관에 작용하는 항비만 약물입니다.

특정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지방분해효소 억제제와 유사하며, 위와 췌장의 지방분해 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합니다.

제니칼(Orlistat)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와 결합하고, 일단 결합하고 나면 이 결합이 상당기간 풀리지 않게 되어 지방분해효소로서 작용을 못하게 합니다. 이때 분해가 되지 못한 지방은 변으로 배출되게 되지요. 

보통 복약 2일 후면 변내 지방 배출이 많아지게 되며, 복약을 중단하면 지방 흡수는 바로 정상화됩니다.

또한 제니칼(Orlistat)은 지방분해효소는 강력하게 억제하지만 다른 위장관 분해효소들에 대해서는 억제작용을 하지 않으므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의 소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제니칼(Orlistat)은 강력한 지방분해효소 억제 작용을 보이면서도 체내 흡수는 극히 미약하며 축적 효과도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갈수록 소아청소년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아청소년 비만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상태입니다.

제니칼(Orlistat)은 만 12세 이상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므로 청소년 비만 환자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환자 및 당뇨전단계인 비만 환자에서 제니칼(Orlistat)을 투여 시 혈당 조절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작용

제니칼(Orlistat)은 약리학적인 기전상, 그리고 체내 흡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작용은 약의 작용 부분인 위장관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지방변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지방을 분해하지 못하도록 해서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약의 기전이다 보니 지방변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화장실에서 배변할때 지방변을 보는 것은 환자 스스로 식이에 대한 점검 등을 강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방귀를 뀔 때 지방이 새어 나오는 경우입니다.

지방은 침투성이 매우 높아서 속옷 뿐 아니라 겉옷까지 배어 나와 겉으로 표시가 나게 되며, 냄새 또한 심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방귀를 참아도 지방이 흘러나와 항문 주변이 미끈거리고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약을 먹기가 싫어집니다. 

이럴 때의 해결책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좋고, 지방 섭취가 많았던 날은 생리대처럼 항문 주변에 받침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차전자피 추출물(psyllium mucilloid)을 같이 복용하면 위장관내에서 흡수되지 않은 지방들을 흡착하여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므로 새어 나오는 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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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제일 중요한 건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내가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식습관을 조성하고, 내 상태에서 가능한 운동을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

이것이 비만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