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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서의 곰팡이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식물, 나무, 동물에 이르기까지 곰팡이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는 책이다.
곰팡이 팬데믹은 곰팡이의 특성 때문에 바이러스 팬데믹보다 훨씬 지독하며,
곰팡이로 인한 종의 절멸과 교란에 대해 우리 인간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곰팡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검역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원제인 Blight는 '병충해'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한글제목은 별로...;;
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중에는 숙주가 없어도 며칠, 몇 달, 몇 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다. 대다수의 병원성 미생물과 달리 곰팡이 포자는 놀라울 정도로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으며, 각각의 포자는 다음 세대의 효모와 버섯을 비롯한 수많은 곰팡이에게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 칸디다 아우리스Candida auris
과학자들은 이 곰팡이를 시작으로 다른 병원성 곰팡이도 사람을 노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 세기에 곰팡이 감염은 다른 종에 치명적인 손실을 일으켰으며, 우리 인간은 지금까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제 우리의 운이 끝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12~30°C 사이의 온도를 선호한다. 곰팡이에게 포유류는 너무 뜨겁다.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처럼, 우리의 체온은 곰팡이의 침입을 막아준다.
...
이제 카사데발은 기후변화 때문에 곰팡이가 우리의 중요한 방어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후가 따뜻해지면 곰팡이 중의 일부는 더 높은 온도에도 견디도록 진화할 수 있다. 곰팡이가 온도 장벽을 뛰어넘으면, 인간과 다른 포유류가 곰팡이 감염의 새로운 숙주가 될 수 있다. 주로 습지나 사과나무에서 자라는 효모가 염소, 박쥐, 사람의 몸에서 살도록 진화할 수도 있다.
- 계곡열 Valley fever - 콕시디오이데스 Coccidioides
- 털곰팡이증 (무코르미코시스 mucormycosis) - 주로 인도
- 항아리곰팡이 (바트라코키트리움 덴드로바티디스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Bd) - 개구리의 병원체인 호상균의 일종으로, 살아 있는 척추동물에 기생한다고 알려진 최초의 종
- 밤나무줄기마름병균 (크리포넥트리아 파라시티카 Cryphonectria parasitica)
단일작물 재배가 문제임을 알고 있어도 구르는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녀는 말한다. “우리는 희망이 보이는 듯 가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단일 재배만이 더 많은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따라서 곰팡이 팬데믹은 계속해서 우리의 식량을 노릴 것이다. 쌀·옥수수·바나나는 물론이고 수많은 작물이 곰팡이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저항하는 방식이 다르고 맛이 좋은 신품종을 구품종과 함께 번갈아 키워야 하며, 재배 기술도 혁신해야 한다. 이 분야의 전문적인 과학자들은 소규모 재배자를 지원하고 단일 재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밭의 규모가 작고 다양한 종이 심어져 있으면 질병 문제는 줄어든다. 다시 말해 다양화, 다양화, 다양화가 답이다.
우리가 흙에서 재배해서 먹는 거의 모든 식물은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물의 부족 또는 과잉,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문제에 취약하다. 우리의 먹거리와 우리 자신의 구원은 식물 유전자에 달려 있다.
레더버그는 어떤 미생물이 지구를 떠나 달이나 화성 또는 그 너머로 이동하다가 포식자나 다른 환경적 제약이 없는 최적의 조건을 만났을 때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우리는 여행을 하고, 대규모 단일작물을 심고, 동식물을 거래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단순히 연 것이 아니라 상자를 흔들어버렸다. 곰팡이는 바이러스와 달리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제는 잘 알려져 있다. 매슈 피셔가 말했듯이 “바이러스는 작고 단순하며, 불처럼 타오른다.” 하지만 진핵생물인 곰팡이는 훨씬 더 복잡하다. 곰팡이는 “박쥐를 속이고 대체 숙주를 활용하며 자신을 은폐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곰팡이는 생물학적 지능이 매우 뛰어난 유기체다.” 곰팡이는 다른 종(동물과 식물)에 서식하면서 선호하는 숙주를 기다리거나 흙 속에서 포자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휴면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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