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는 2015년에 나왔습니다. 원서의 표지가 내용의 핵심입니다.
Proteinaholic.
How our obsession with MEAT is killing us and what we can do about it.
동물성 단백질이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번역판은 2021년에 나왔습니다.
표지 앞 뒤를 다 봐도 '단백질'이라는 단어는 서평에 한 번 등장할 뿐, 원서의 느낌은 없이 만들었네요.
그전에 대히트를 친 <노화의 종말>을 본뜬 제목 같은데...
솔직히 제목은 잘못 고른 것 같네요.
낚인 느낌도 들고요 ㅎ 특히 단백질 옹호론자라면 말이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채식 비중을 늘리는 건 항상 옳죠!
그는 단백질을 통해서 육류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지 보여주었다.
양키스 구장은 왜 리모델링을 해야 했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바로 엉덩이가 30%나 커진 미국인들이 100년 전에 만든 좌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의료비에 쓰면서도 비만율과 만성질환 1위의 나라가 미국이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이제 한국인의 34.7%가 비만이고 30대 남성은 무려 51.3%가 비만이다.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다
아직도 비만과 질병의 원인이 탄수화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야 한다. 비만과 질병의 원인은 밀가루가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각종 화학합성제와 과도한 단백질과 과도한 지방이다. 우리는 그것을 가짜 탄수화물이라 부른다. 진짜 탄수화물(과일과 채소와 통곡물)은 범인이 아니다.
비만과 질병에서 탈출하는 법
진짜 탄수화물(자연식물식)을 먹으면 당신은 비만과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 수많은 증거들이 이 책에 펼쳐진다. 산더미 같은 증거들이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되었는데도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힘 있는 각종 미디어에서 그 사실을 의도적으로 보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육류업계와 식품업계와 의료업계가 그들의 돈줄(광고주)이기 때문이다. 채소가게와 과수원 주인이 어찌 그들과 맞서겠는가.
- 단백질은 체중감량의 열쇠가 아니다. 사실 동물성 단백질은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이며, 사실상 모든 연구에서 동물성 단백질은 체중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 동물성 단백질은 건강에 좋은 성분이 아니라 현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인간에게 훨씬 더 이로우며, 모든 식물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 저단백질/저지방 식단은 살을 빼고 건강을 향상시키며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진짜 탄수화물은(정제식품과 같은 가짜 탄수화물이 아닌) 절대 인간의 적이 아니며, 인간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원천이다.
저자는 책을 덮고 싶어 지는 단백질 옹호론자들을 위해 나치정권 이인자였던 괴벨의 말을 인용하네요.
If you tell a lie big enough and keep repeating it,
people will eventually come to believe it.
언론과 육류업계 등의 막강한 힘이, 상업자본주의가 단백질을 맹신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일과 채소의 섬유질은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당분의 결합체 역할을 한다. 마트에서 시판되는 주스는 당분에서 섬유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나는 공장에서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당분이 정말 빠르게 체내로 들어간다. 그렇다고 뚱뚱해지지는 않지만 한 시간쯤 지나면 배가 고파진다. 반면에 오렌지를 먹으면, 섬유질이 당분을 천천히 방출되는 알약처럼 만들기 때문에 당분이 급속하게 흡수되지 않는다. 높은 섬유질은 음식의 당분밀도를 감소시키고 이것이 배고픔까지 줄여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섬유질은 체중감소와 관련이 있다.
나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무제한으로 먹으라고 조언한다. 배고프면 사과를 마음껏 먹으라고 말한다. 배불리 먹어도 상관없다. 인간과 유전자가 99.6% 일치하는 야생의 침팬지는 과일과 나뭇잎을 배부를 때까지 먹지 않는가 말이다.
-- 걱정되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The fat you EAT is the fat you WEAR.
<관련 도서>
잡식 동물의 딜레마 The Omnivore's Dilemma
지방이 범인 Prevent and Reverse Heart Disease
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Eat to Live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The Starch Solution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The McDougall Program for Maximum Weight Loss
먹고 달려라 Eat and Run
번성 Thrive - 식단설계에 도움
--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소를 생각하면서,
나의 아름다운 몸을 동물의 시체로 더럽히지 않겠다고 결심하라고 권하네요.
좀 극단적으로 채식을 하라는 책.
...나는 당신이 만든 식사의 패턴에 맞게 실천하기 바란다. '하루 세끼 골고루'라는 말은 미디어가 당신에게 심어준 고정관념일 뿐이다. 사무직이라면 아침을 건너뛰어도 좋다. 점심에 과일 몇 개를 먹고 저녁에 다른 음식을 먹어도 좋다.
그러나 당신이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식사를 마쳤다면 아침에는 과일이나 과일주스만 먹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해독시간이므로 가능하면 안 먹거나 아주 간단하게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 환자들이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음식이 눈에 보일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계속 먹는 행동이다. 특정 시간에만 음식을 먹도록 몸을 단련하시라. 예를 들어 오전 6시, 정오, 오후 3시, 오후 6시 등 시간을 맞추어 식사를 한다면, 몸이 곧 먹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배고픔 패턴이 일정에 맞게 적응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간식이나 공장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욕구가 사라질 것이다. p.278
You are what you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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