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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아스프리] 의 책만큼은 아니지만,
<과학> 카테고리에 넣기가 걱정되어서 그냥 <책 이야기>로 분류함.
30대의 신체를 가지고 150년을 사는 세상...어떨까?

나는 정밀의학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개선시킬 멋진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심장병 전문의이자 작가, 정밀의학의 선구자인 에릭 토폴 박사가 쓴 <딥메디슨>은 이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토폴은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안겨줄 가장 큰 기회는 오류나 업무량을 줄이는 것도, 암의 정복도 아니다. 인공지능은 환자와 의사 간의 귀종하고 전통적인 관계와 신뢰, 즉 인간미를 회복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p.135
이제 유전자의 주입, 제거, 수정을 의도대로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만큼, 장수 유전자의 종류와 위치를 찾아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면 생명 연장이라면 퍼즐이 깔끔하게 풀리지 않을까?
p.165
여러 연구에서 더 많은 장수 유전자를 발견했다. 혈액형을 결정짓는 ABO 유전자도 장수 유전자일 가능성이 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명예교수 스튜어트 킴은 100세 이상 800명, 90세 이상 4,400명을 대상으로 의료 기록을 연구하고, 추가로 1,000명이 넘는 센티네리언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O 형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 낮았다. 이와 유사한 연구에서 센티네리언 중 무려 70퍼센트가 O 형으로 밝혀졌다.
p.168
유전공학의 대상은 SCID 나 헌터증후군 같은 히귀 질환에서 수억 명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질환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가령 메디신컴퍼니에서 개발한 인틀리시란 inclisiran 이라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은 2020년 말에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법은 과발현 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평균 56퍼센트가량 억제시켜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을 성공적으로 감소시킨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전 세계 성인 39퍼센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력이 있다. 이 치료법은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고 매년 두 번만 주사를 맞으면 충분하므로 스타틴 계열 약물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법과는 완전히 다르게 작용한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물이 샐 때 바닥을 닦는 약‘에 비유할 수 있다. 바닥을마른 상태로 유지할 수야 있겠지만 지나치게 번거롭다. 인클리시란처럼 유전자를 침묵시키는 약물을 써야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글 수 있다.
p.171
다음으로 한국노바티스의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인클리시란나트륨)가 6월 20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siRNA 주사제로 허가받았다.
이는 기존 일차 치료제인 스타틴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환자에게 기존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된다. 연 2~3회 투여(주사)하는 만큼 약물순응도 높은 용법(최초 2회 3개월 간격 이후 6개월 간격)으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성분인 인클리시란나트륨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구조의 siRNA으로 간세포 내에서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해 혈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춘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m.medigatenews.com/news/1853046180)
2024-12-31
출판사 서평>>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
장수는 더 이상 노년의 연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명 연장’을 넘어 ‘젊음 연장’을 실현하는 역노화 기술의 모든 것
150세 시대, 200세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이를 반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유명 인사의 강연 제목처럼, ‘재수 없으면 200살까지 산다’며 길어진 노년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더 많다. 하지만 실제로 인류 수명이 200세까지 연장돼도 그리 재수 없는 일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수명만 연장시키는 게 아니라 젊음 역시 연장시키는, ‘역노화’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공지능·정밀의학·유전공학·생체공학의 눈부신 발전이 이뤄낸 성과다. 이 과학 기술들은 질병을 완벽하게 예방하고, 나아가 노화된 몸 자체를 재생하는 데까지 이르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체를 소유하게 해줄 예정이다.
따라서 장수에 대한 정의는 다시 내려져야 한다. 죽지 않고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닌 노화 자체를 예방ㆍ치료하여 젊은 몸으로 오래 사는, 진정한 의미의 불로장생이 현대 과학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20년 넘게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하며 투자를 업으로 삼았던 저자 세르게이 영은 노화 혁명의 놀라운 성과를 본 후 투자금 1억 달러를 조성, ‘장수비전펀드’를 설립해 주요 생명공학 회사에 투자하고 18개의 스타트업을 성장시켰다. ‘세계 장수 분야 100대 리더’로 선정된 그는 장수 과학의 최전선에서 만난 기업가ㆍ과학자ㆍ의사들과의 인터뷰와 최신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역노화 시대는 성큼 다가와 있는데, 장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아마존도 투자하는 역노화 과학의 생생한 현장!
인공지능·정밀의학·유전공학·재생의학이 실현하는 ‘늙지 않는 미래’
저자는 건강 진단 기술, 정밀의학, 유전공학, 재생의학의 발전상을 소개함으로써 젊게 오래 사는 미래가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보여준다. 건강 진단 기기들은 착용형ㆍ섭취형ㆍ주입형 등의 형태로 진화해 간편하게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연결된 신체인터넷(Internet Of Body)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것이다(5장). 정밀의학은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놀라운 정확도를 자랑하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6장). 유전공학은 희귀 질환 환자를 살리고 암을 정복하는 한편, 후성유전체와 ‘장수 유전자’ 연구를 통해 노화 자체를 막는 데까지 나아가는 중이다(7장). 재생의학과 생체공학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장기를 재생하는 실험은 물론이고 노화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연구까지 지속하고 있다(8장). 이러한 과학 기술들이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역전시켜 결국 30대 몸으로 150세까지 오는 ‘인체 2.0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장수에 대한 오해로 인해 이러한 발전상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박사급 지식이 없어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노화 과학서를 쓰는 데 주력했다. 또한 투자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러 노화 이론을 어느 한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동등하게 다루면서 분석했다. 독자들이 장수 혁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끼고 현재의 연구 성과들을 이해하여 좀더 쉽게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도록 돕고자 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패러다임,
늙지 않고 병들지 않으며 오래 사는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프지 않고 늙지 않은 상태로 장수하는 인간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더 나아가 기계와 결합해 신체를 계속 교체하고, 뇌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가 되면? 역노화 패러다임은 필연적으로 인간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이슈, 생물학적 영생 그리고 ‘디지털 영생’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이에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지구는 죽지 않는 인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인간이 영생을 누린다면 도덕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저자는 윤리적 관점에서 장수와 영생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한다(11장). 진정한 장수의 기술을 획득한 인류가 만들어갈 미래를 현 시점에서 완벽하게 예상할 순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를 더 중시하는, 더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책임감 있는 태도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지금부터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일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엄격한 식단 관리와 운동, 수많은 영양보조제를 섭취하며 ‘몸 관리’를 하고 있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노화의 종말》을 쓴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도 마찬가지다. 저자 역시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하는 건 물론이고, 각국 기업을 대상으로 ‘롱제비티앳워크’라는 무료 장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10가지 건강 습관을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단부터 수면, 운동, 보조제에 관한 날카로운 조언까지 담은 10가지 팁(보너스 장)이야말로 역노화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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