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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엘리트 세습 (The Meritocracy Trap)

by 건강을위한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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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기가 쉽지 않다.

번역이 너무 직역체?인 건지, 여러 번 읽어도 뭐라는 건가 싶은 문장들이 있다.

해결책 제시는 빈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석은 의미 있는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줄 요약: 

 

1부 능력 충만한 엘리트의 시대                                                            

1장. 엘리트 귀족의 탄생 ㆍ 45
너무 치열해진 교육 | 극한 직업 엘리트? | 전례 없는 불평등 | 누구나 인정하는 ‘능력’이라는 잣대

신체제에서 탄생한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 계층은 앞서 설명했듯이 소득을 점유하는 소수의 중심부(전체 가계의 1% 정도)와 좀 더 숫자가 많고 그 테두리에서 일하는 주변부(전체 가계의 5~10% 정도)로 구성된다. 능력주의는 두 가지 힘을 통해 그 같은 엘리트 계층을 구축한다. 각각의 움직임에는 경쟁이나 각축전이 수반된다. 이 두 가지 힘이 결합되면 능력주의의 덫이 형성되고 고착된다.
첫째, 능력주의는 교육을 혹독하고 치열하며 엘리트들이 참여하는 경쟁의 장으로 바꿔놓는다. 능력주의로 말미암아 교육은 초일류 교육을 받고 최고 명문 학교와 대학 입학, 그리고 학점 경쟁에서 승리한 극소수 계층에게 집중된다. 둘째, 능력주의는 자격요건이 엄청나게 까다롭고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엘리트 계층을 지탱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냄으로써 직업 세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능력주의는 기량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며 한정된 최상위 근로자에게 직업과 소득을 집중시킨다.
p.49

 

그러나 불평등의 주요 원인은 불평등을 주로 비판 하는 이들의 구미에 맞지 않게도 능력주의 내부에 존재한다.
엘리트 교육 기관과 직업 선발 과정에는 당연히 연고주의가 개입되지만 아직은 성과와 기량이 선발을 좌우하며, 솔직히 말하자면 능력이 판단 기준이다. 부유한 부모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집중 교육은 크나큰 성과 차이를 만들어낸다. 능력 위주의 입학 전형 자체가 부유층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까닭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능력 있는 엘리트들은 연고 없이도 왕조를 세울 수 있다. 실제로 그 효과는 어마어마해서 입학 절차가 갈수록 능력 위주로 바뀌고 동문 자녀 특혜 입학 사례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일류 학교는 부유층 학생으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p.68

 

능력주의는 불평등 심화의 해결책이 아니라 근원이다. 능력주의의 내적 논리는 비민주적이고 경제 불평등 완화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능력주의는 알려진 그대로 작용할 때도 지위와 부의 세습을 조장하고 경제 불평등을 심화하는 톱니바퀴를 돌아가게 한다. 평소에는 자신들의 힘으로 통제와 탈출이 불가능한 경제적 사회적 힘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품위 있는 사람들조차 극소수에게만 이득이 되고 그보다 더 적은 사람들이 칭송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이 능력주의의 승리를 반영한다. 능력주의는 자체적인 이상을 저버리기보다는 실현함으로써 평등 신봉자들이 비난해야 마땅한 계층 질서를 만들어낸다.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능력주의의 이상 그 자체에 저항해야 한다.
p.71

 

2장. 중산층의 몰락과 엘리트의 자기 착취 ㆍ 73
기회가 사라진다 | ‘한결같이 좋은 삶’의 끝 | 루저로 몰아가기 | 엘리트 착취 | 고성능 인적 자본 | 화이트칼라의 소금광산

소외의 악순환은 이렇게 돌아간다. 엘리트 대학 졸업자들이 최고 직업을 독점하는 동시에 초고숙련 근로자에게 유리한 신기술을 고안해 최고 직업은 더 훌륭해지고 나머지 직업은 더 열악해지는 것이다. 능력으로 얻은 근로소득 덕분에 엘리트 부모의 엘리트 교육 독점 현상은 세대가 바뀔수록 점점 더 심화된다. 이와 같이 능력주의는 교육과 직업 사이 되먹임 고리를 만들어내며 그 고리 안에서 개별 분야의 불평등은 다른 분야의 불평등을 증폭한다. 엘리트와 중산층의 소득 격차를 통해 우리는 능력에 따른 성과의 불평등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엘리트와 중산층의 교육 투자 격차를 통해 우리는 능력에 따른 기회의 왕조적 세습 dynastic transfer과 불평등 정도를 헤아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결합되어 능력주의의 덫이 만들어내는 소외의 강도가 고착된다.
p.84

 

과거 귀족 부모들은 자녀를 자상한 무관심으로 대하고 자기 생활을 즐긴 반면,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 부모들은 자녀가 교육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에 맞춰 가정을 재편한다. 마찬가지로 엘리트 직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요구함에 따라 엘리트 직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성인들은 성년기를 통틀어 그 규율에 복종한다. 능력주의는 옴짝달싹 못 하게 옭아매며 결코 끝나지 않는 경쟁에 엘리트들을 가둬둔다. 동료는 모두 경쟁자다. 모든 단계에서 승리가 아니면 탈락이다.
...
이 둘 사이의 대비는 더 이상 극명할 수 없다. 능력주의는 왕조적 세습을 허용하지만 왕조 구성원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p.97

 

능력주의의 시대 엘리트와 귀족이 보유한 자본의 형태는 각자의 삶과 특히 자유에 상반된 영향을 준다. 인적 자본은 토지나 공장과 달리 적어도 현재 기술로는 소유주 자신의 노동력이 동시에 투입되어야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
인적 자본은 그 소유주를 자유롭게 하기보다 노예에 가깝게 만든다.
p.99

 

능력주의 시대 엘리트에 속하기 위해서는 자기 착취에 따른 스트레스를 품위 있게, 아니면 최소한 냉정하게 흡수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큰 성공은 혼란과 붕괴를 겪는 일 없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정확히 찾아온다. 그 사실을 잘 아는 상위 근로자들은 과거에 유한계급이 품위와 교양으로 지위를 가늠했던 식으로 인내력을 지위의 척도로 간주한다. 아마존은 관리자들에게 쉴 새 없는 업무 활동과 스트레스 때문에 “벽에 부딪힐 때” 유일한 해결책은 “그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p.111

 

3장. 다가오는 계층 전쟁 ㆍ 115
능력은 현대판 차별 기준 | 새로운 지배층 | 소득 방어 산업과 법치주의 | 국가에 맞서는 신흥 귀족 | 능력주의가 유발하는 부패 | 중산층의 토착주의와 포퓰리즘 | 계층 전쟁의 격화 | 신 카스트 제도

능력주의는 귀족 제도를 해체하기보다 재편해 부가 토지나 공장이 아닌 인적 자본, 즉 숙련 근로자의 자유 노동 형태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카스트와 같은 계층 질서를 만들어낸다.
p.156

 

 

2부 능력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4장. 일하는 부유층 ㆍ 161
한량에서 노력가로 | 자본 대 노동의 투쟁에서 탈피 | 노력 문화 | 빈곤과 부 | 빈곤과의 전쟁 | 새로운 분열 | 불평등의 양상이 달라지다 | 대담해진 적수

5장. 엘리트 교육과 신분 세습 ㆍ 213
엘리트끼리의 결혼 | 요람에서 유치원까지 | 학령기의 특별한 교육 | 명문대 | 대학원과 전문대학원 | 자녀 한 명당 천만 달러 | 기회의 종말 | 특권층의 시련

엘리트가 끼리끼리 결혼 하는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선택혼 assortative mating 이라는 고약한 이름을 붙였다. 선택혼은 19 세기 후반 도금 시대 귀족들 사이에서 흔하게 이루어지다가 20 세기 전반부에 줄어들었다. 1960년에는 대졸자끼리의 결혼이 미국의 혼인 건수 가운데 3%에 불과했다.
능력에 따른 불평등으로 말미암아 엘리트들은 다시 엘리트 배우자를 선호하게 되었다. 2010년에는 대졸자 부부가 미국 전체 부부의 25%에 달했다.
...선택혼은 결혼 코호트 내에서 경제 불평등을 가중하고, 상위 근로소득 상승으로 이미 확대된 불평등을 배가하는 기능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선택하는 다음 세대 내내 교육 불평등을 확대 한다. ...이 같은 차이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크나큰 우위를 제공한다.
p.222

 

6장. 암울한 직업과 번지르르한 직업 ㆍ 281
직장의 기술 혁명 | 복잡해진 금융과 수혜자 | 사라진 중간관리자 | 중산층 공동화 | 제값을 하는 교육 | 할 일도, 여가도 빼앗긴 사람들 | 노력의 착취

한편에서는 신기술이 중간 숙련도를 갖춘 인간 근로자를 대체하고 20세기 중반의 경제를 이끌었던 중산층 일자리를 없앤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기술이 미숙련 근로자와 특히 초숙련 근로자 모두를 보완하고 숙련도가 가장 낮은 근로자와 특히 가장 높은 근로자의 수요를 증대함으로써, 오늘날의 생산을 지배하는 다수의 암담한 일자리극소수의 번지르르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p.288

 

따라서 유능한 엘리트들은 경제 불평등의 심화 때문에 이익을 얻을 뿐 아니라 고통을 겪으며 귀족들이 누리던 특권을 온전히 되찾을 수 없다. 상위 근로자는 세상의 절대자 masters of the universe 라기보다 계층만 높은 징집병에 가깝다. 신분 상승의 대가로 강도 높고 소외된 노동을 선고받은 이들이다. 이들은 곧 자신이 거둔 성공의 부수적인 피해자들이다.
p.337

 

 

3부 새로운 귀족과 나머지의 사회                                                            

7장. 직업, 가정, 소비까지 총체적인 격차 ㆍ 341
명확해진 단층선 | 일하는 곳이 전혀 달라지다 | 엘리트 가정의 생산성 | 정치는 진보, 경제는 보수 | 엘리트다운 소비 | 성채가 된 도시 |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의 귀환

8장. 슈퍼 엘리트 경제 ㆍ 397
경영 혁신 | 오늘날의 혁신이 기량을 선호하는 까닭 | 인적 자원의 저주

9장. ‘능력’과 ‘공정성’은 신화다 ㆍ 435
신흥 귀족제를 타파할 새로운 상상 | 능력이라는 허상 | 거대한 난파선

결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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