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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generations)

by 건강을위한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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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가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다면 이해해보려 노력하기 위해서.

 

 

< 현재 미국을 구성하는 6개 세대 >

  • 1925-1945년 출생 - 사일런트 세대
  • 1946-1964년 출생 - 베이비붐 세대
  • 1965-1979년 출생 - X세대
  • 1980-1994년 출생 - 밀레니얼 세대
  • 1995-2012년 출생 - Z세대
  • 2013년~                - 알파 세대

 

...크게 봤을 때 기술은 한 방향으로 진화한다. 더 쉽고 빠른 방식, 더 편리하고 즐거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기술, 그리고 기술이 문화, 행동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세대의 오랜 주기가 깨지고 참신한 뭔가가 나타났다. '세대의 기술 모형 Technology model of generations' 이라고 부르는 이 모델은 현대 사회를 위한 새로운 세대 이론이다. 

 

 

물론 기술이 언제나 세대 차이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매개 요인 중 두 가지로 개인주의, 즉 개인의 자아를 더 중시하는 가치관과, 슬로우라이프, 즉 성인이 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노화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대의 세대 이론은 이렇게 기술이 근본 원인을 차지하고 개인주의아 느려진 인생 주기가 매개 요인을 작용하며 주요 사건들이 부수적 역할을 하는 모형으로 그려볼 수 있다. 

 

 

안정적 환경에서 특정 자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경우 부모들은 더 많이 투자하고 자녀는 적게 갖기를 선호한다. ... 사망률이 낮아져 환경은 안정적일지 모르지만 소득 격차 또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자원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결과적으로 낮은 출생률 속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으며 인생 주기를 예전보다 늦게 맞이하는 슬로우 라이프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작은 격차가 생긴 데에도 상당히 논리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에 비해 더 많은 수가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밟았기 때문에 커리어도 더 늦게 시작했다. 또 이들은 더 오래 살 확률이 높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성인기의 전체 주기가 더 천천히 흘러가는 걸 감안하면 이전 세대보다 주택을 매입하는 데 더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한마디로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 성과는 생각보다 훨씬 훌륭하다. 이들 통계 자료는 밀레니얼 세대와 이전 세대의 동일 연력ㅇ을 비교하고 있지만 성인기에 도달하기까지의 슬로우라이프 전략과 더불어 상당히 길어졌다. 밀레니얼 세대가 더 늦은 나이에 돈을 벌기 시작한 걸 감안하면 동일 연령과 비교하는 것은 공정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사실만으로 연준위의 분석에서 나타난 이전 세대와의 실제 자산 격차와 주택 보유율 격차까지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27살은 노동 시장 진입 5~9년차를 의미했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겨우 시작일 수 있다. 게다가 그게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 시작이 늦어지는 동안 대부분 학사 혹은 석사 교육을 받거나 인생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다른 속도도 느려졌다. 오늘날의 60살은 과거의 50살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수명이 길어진 만큼 더 오랜 기간에 걸쳐 부를 축적하는 게 가능하다. 이들이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임금 직종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자산 부문에서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다. 한마디로 트위터에 떠도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난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 집값 상승, 맞벌이에 따른 양육비, 학자금 부채가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느끼게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함.

 

 

#phubbing = 전화기의 ‘폰’(phone)과 무시하다는 뜻인 ‘스너빙’(snubbing)을 합친 말로,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은 채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밀레니얼 세대는 성인기의 현실에 눈뜬 이후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더 높았는가?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요'다. 다음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울감을 느끼는 빈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성인기에 접어든 뒤 심리적 불안정에 시달리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단지 우연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집단은 18살 당시 기대치나 자신감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 눈뜬 현실에 대한 환멸도 가장 심각할 수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14살 미만 아동을 혼자 내버려두는 행위가 아동 방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3살은 베이비시터로 아르바이트하며 더 어린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나이였는데 이제는 아직 베이비시터가 필요한 나이로 간주된다. 슬로우라이프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Z세대는 다르다. 그들은 안전이나 보호에 관한 어른들의 관심을 거부하기는커녕 철저하게 수용했다. 가령 '위험한 행동을 하다 쫓겨났다'거나 '이따금 위험을 감수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이 현저히 줄었다.
...Z세대에서는 안전의 개념도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정서적 피해까지 예방하는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분노 혹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언어나 경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이른바 '감정적 안전'이 지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정서적 안전은 아무도 보장할 수 없어요." 어느 19살이 말했다. "신체적으로는 조심할 수 있지만 누군가 당신에게 이야기하면 듣고 있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 모든 사회적 교류는 감정 피해의 위험을 안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청소년 우울증 증가 시작

2012년을 전후하여 정신건강문제 증가

- 온라인 소통 증가 때문?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2~13년 사이에 50%를 넘김)

 

 

소셜미디어는 사회적 비교를 강화한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고 결국 자신은 못났다는 결론에 이르게 만드는데 특히 인스타그램 같은 앱이 대표적이다. 한 심층 연구는 10대가 "여러 면에서 슬픔의 각 단계를 모방하는" 감정의 하향 곡선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특시 10대 여학생의 경우 자신의 신체는 물론, 삶 자체가 앱에 등장하는 이들만큼 완벽하지 않은 데 대해 의문을 갖고 자기 자신에 불안감을 느끼다가 분노를 일으킨 뒤 결국 앱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밟는다.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삶은
"우리는 영원히 다른 어딘가에 있다"는 의미
- 셰리 터클-

 

 

TV 시청 시간은 불행과 약한 수준의 연관성만 보였고 남학생이 더 많이 즐기는 게임은 하루 5시간까지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런데 여학생은 소셜미디어를 하루 1시간씩만 해도 불행감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영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가지 연구 역시 결과는 동일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용이 특히 여학생 사이의 우울증과 자해 행동을 가장 크게 증가시켰고 게임을 하거나 TV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를 문제는 한 가지다. 지도자들은 어떻게 국가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확신을 청년층에 심어줄 수 있을까? 실패할 경우 젊은이들은 모든 것을 폐기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할 것이다. 바로 혁명 말이다. 

 

 

2013년생부터 알파 세대로 분류되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기술'(미국 내 스마트폰 보유율이 50%를 넘어선 게 2012년 말~2013년 초의 일이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2013년에 처음 시작돼 알파 세대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의 시작'이다.

 

 

자유는 제한적이고 관습은 경직돼 있으며 역할도 한정된 집단주의 사회

---> 원한다면 무엇이든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무한정 보장된 개인주의 사회

 

10대에 독립하고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패스트라이프

---> 유년기가 길어지고 성인의 책임도 지연되는 슬로우라이프

 

 

...비지니스 업계에서도 대명사를 명시하는 게 표준이 될 테니 말이다. 신입 사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Z세대는 이제 성별 호칭 병기를 요청(어쩌면 강요)할 것이다. Z세대에 따르면 모든 이가 성별 호칭을 명시하게 되면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가 성별 호칭을 명시하는 게 한층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성별 호칭을 명시하는 건 이메일 서명과 줌 통화 대화명에서도 일반적 관행이 되어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구두로 대화할 때도 당연한 절차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이렇게 조언한다. "이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질문한 뒤 '성별 호칭을 뭘 사용하시나요?'라고 묻게 될 거에요. 누군가 치마를 입고 있다거나 축구를 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구체적 성별 호칭이나 젠더 정체성을 규정할 수는 없는 거죠."

-- 이게 정말 현실이군.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궁금하다.

 

 

자녀를 둔 사람이 줄면서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밀레니얼 세대가 특히 반려동물을 자녀 대신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갈수록 많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 10명 중 7명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자식처럼 여긴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반려동물의 주인으로 칭했지 반려동물의 엄마, 아빠 혹은 부모라고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흔하다. 

-- 반려동물 관련 장례문화쪽 직업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봤는데...

 

 

출산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일 때가 많다. 현대 사회가 개인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에서 가족과 공동체의 장기적 안위를 중시하는 문화로 바뀐다면 출산율은 높아질 수 있다. 또, 개입을 통해 온라인 세상에 넘쳐나는 부정적 콘텐츠를 줄이고 사람들 가의 대면 교류를 촉진하면서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해준다면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울증과 불만이 급증하면서 그와 동시에 출산율이 감소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출산율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 결국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출산을 하지 않는 것...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불공정을 향한 분노 서사로 인해 특히 청년 세대는 자신의 문제를 결코 혼자서는 극복할 수 없으며 미국 사회는 뼛속부터 불공정하다는 오해에 빠지고 있다. 이를 테면 증거도 없는데 청년 세대가 '임금 정체'에 시달린다고 믿거나 실제로는 여성 학위 취득자가 더 많음에도 대학 교육 기회에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믿는 것이다. 

--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기술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면 그 여파에 흔들리지 않은 세대는 없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어느 세대 책임인지를 두고 논쟁하는 대신, 모든 세대가 문화적 변화를 탐색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에서 시도했듯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면 세대 간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다른 세대의 관점을 이해할수록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쉽게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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