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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나온 책.
뇌에 대한 과학의 역사와 비화를 그야말로 총망라하고 있다.
뇌와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들,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약간 시니컬한 어조, 복잡한 내용...
완독 하기 힘든 책;;
인상적인 부분 일부만 남김. 요약 아님.
<내면소통>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함.
뇌는 선천적·후천적으로 생겨난 신경망을 활용하여 자극들을 표상 represent함으로써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뇌 이외의 다른 신체 부위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뇌는 적절한 반응을 준비하기 위해 주어진 자극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우리 몸이 반응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대비한다. 이 모든 일은 뉴런 및 뉴런들 간의 복잡한 상호연결, 더불어 수많은 화학적 신호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의 뿌리 깊은 정서에 반하기는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 이 모든 활동을 지켜보는 영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뉴런과 뉴런의 연결 그리고 그 연결망을 타고 흐르는 화학물질들만이 있을 뿐이다.
#표상: 일정한 도식 체계에 따라 구체적인 형태로 지각하는 과정.
국립정신보건원에서 13년 동안 일하며 정신장애에 대한 신경과학 및 유전학 연구들을 정말 열심히 밀어붙였는데, 이제와 되돌아보면 제법 많은 돈을 들여(2백억 달러 정도 되었던 듯하다) 훌륭한 과학자들이 정말 훌륭한 논문들을 발표할 수 있게 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지만 막상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수천만 인구의 자살을 줄이고, 입원 횟수를 감소시키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는 코딱지만큼의 변화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토머스 인셀-
피험자가 MRI 스캐너 안에서 단순한 심리 과제들을 수행하는 동안 산소헤모글로빈과 탈산소헤모글로빈 내 철 원자들의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뇌의 특정 영역에서의 혈중 산소화 농도를 측정(이 측정치를 일컬어 혈류 산소 수준 Blood Oxygen Level Dependent, BOLD라고 한다)한 기법이었다.
fMRI는 서로 다른 영역들 간 혈중 산소헤모글로빈과 탈산소헤모글로빈이 보이는 자기반응magnetic response의 차이를 탐지하여 이를 뇌 그림에 밝은 색으로 표시해 준다. 이러한 영상들을 가리켜 피험자가 특정한 심적 활동에 몰두할 때 뇌가 ‘빛을 발하는 모습 lighting up’을 보여준다는 표현이 쓰이곤 한다. 따라서 fMRI는 뇌가 기본적인 생리, 즉 신체 기관의 일부로서 수행하는 기능에 대한 단순한 측정치를 보고하는 것으로, fMRI에서 얻어진 영상 결과들은 결코 뉴런들의 실제 활동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fMRI 스캔으로 바라본 뇌는 컴퓨터도, 신경망도 아닌, 일종의 분비샘이다.
(...)
실제 세포의 활동과 넓은 영역에서의 혈류 사이의 연결고리가 아무리 명확하다고 한들 fMRI에서 제공하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뇌 활동의 대리 측정치라는 사실!
#웨트웨어wetware: 유형의 하드웨어와 무형의 소프트웨어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컴퓨터와 대조적으로 그 경계가 모호한 생명체의 두뇌를 지칭하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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