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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by 건강을위한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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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저자 이승훈 교수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건강을 챙기기 위한 교수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의 답은 “약을 먹습니다”였고, 출연진과 스텝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를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부정확하고 얕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어설픈 짐작’이야말로 건강을 망치는 원인이라고 한다. 먹어야 할 약은 철저히 용량ㆍ용법을 지켜 먹고, 의학에 근거해 권고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검증 안 된 상업적ㆍ비의학적 지식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게 그가 말하는 건강의 정답이다.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는 이승훈 교수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방법 및 치료법, 의료 통계 데이터와 최신 연구자료 에센스를 한 권에 망라한 책이다. 현대의학에서 증명 가능한 최대한의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
이승훈
출판
북폴리오
출판일
2022.03.20

 

Not afraid of diseases

 

서울대 신경과 교수님이 저자.

제목과 직접 연관된 내용은 책의 후반부에 나옵니다. (PART 5~6)

앞부분은 

사람의 몸이란 무엇인가- 인체에 대한 설명

질병이란 무엇인가- 이승훈 박사의 새로운 질병분류법

뇌졸중

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제 진료를 보면서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과 재치 있는 비유로 술술 읽힙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병이 곧 우리의 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병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이다. 병을 가지고도 행복하게 사는 삶은 병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가 얼마나 슬기로운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모두 질병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생명체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자신의 몸을 위해 가장 적절한 태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의사가 '말하는'대로 사셔야지,
의사가 '사는' 대로 살면 요절합니다.

-- 크게 웃음. 

 

 

통각은 우리 몸의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맞지만 사실 장기의 예민한 변화를 느끼는 기관은 아니다. 주로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이를 몸에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으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내부 장기가 상당히 망가질 때까지, 심하게는 약 90퍼센트의 기능을 소실할 때까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각으로 증상을 느낄 때 즈음이면 암 말기와 같이 이미 되돌리기 힘든 수준으로 질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p.47

피부는 외부.

소화관 내부도 사실은 외부. 즉 우리 내부에 있는 외부에 대한 경계면.

이런 외부와의 경계면 부분들에 감각이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진짜 '내부'인 장기는 둔하다!

 

 

< 이승훈 박사의 질병 분류 >

대분류 세분류 설명 질병 예
외인성 질환 감염성 질환 외부 생물에 의한 신체 감염 질환 폐렴, 패혈증
외상성 질환 충격에 의해 몸이 다치는 질환 뇌외상
독성 질환 독성 약물이나 음식의 섭취 혹은 피부 접촉, 호흡기 흡인 등으로 발생하는 질환 알코올 중독
내인성 질환 퇴행성(노화성) 질환 신체 일부 장기가 너무 많이 소모돼 발생하는 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암
2차성 질환 다른 질환에 의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선천성 및 유전성 질환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모든 질환 선천성 심장 기형, 다운증후군
결함성 질환 잘못된 신체 작동 원리로 인해 일부 장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 자가 면역 질환

외인성 질환은 신체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의 공격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질환.

내인성 질환은 신체 내부에서 내재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질환.

장기별로 국한하지 않은 이런 분류, 신선합니다!

 

 

뇌졸중 파트에서는 저자의 답답해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고혈압, 흡연, 음주만 조절해도 뇌출혈을 막을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안하는건가 하는 ㅎㅎ

 

 

현재의 건강검진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는 문제들도 공감이 갑니다.

매년 회사에서 지원금이 나온다는 이유로 조영제를 사용하는 CT를 계속 신청하는 분들이 있는데, 말려도 듣지 않습니다.

"그랬다가 내가 암이 나오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하는 식이죠.

설득하기도 지칩니다...

 

 

 

적어도 며칠간 감기는 안 걸리기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든 이유인 챕터 ㅎ

 

1. 가능하다면 마스크 착용

2. 수시로 손소독제로 소독하기

3. 얼굴, 특히 콧속을 자주 닦기 - 물과 비누로 씻은 깨끗한 손을 사용해서

4. 귀가 후 옷은 바로 벗어서 세탁하기

5. 귀가 후 바로 전신 샤워하기

6. 자기 직전 양치하기: 양치 후 치실 및 가글링 하기

7. 자면서 저체온 방지: 몸, 특히 목부위의 보온 고려하기

8. 면역력 지키기: 중요한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부터 음주, 금식, 과식, 과로, 수면 부족 피하기

9. 종합비타민 챙겨 먹기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단순 감기에 사용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조언은 좀...

 

 

우리는 심각하지 않은 평상시 기능 변화에는 예민하지만, 정작 생명의 문제가 되는 심각한 문제는 모를 가능성이 많은 불완전한 생명체다. p.392

 

< 저자가 생각하는 슬기로운 건강검진 방법>

1. 30세가 넘었다면 혈압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측정해 보자.

2. 40세가 넘었다면 1년에 한 번 당화혈색소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보자.

3. 40세가 넘었다면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을 추천한다.

4. 초음파 검사는 여러 번 해도 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권고되는 만큼 해도 된다.

5. 암 검진을 위한 CT는 필요한 경우만 시행한다. --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안되죠. 복부초음파 하면 된다고 하시지만, 복부초음파는 제한이 많은 검사입니다..

6. 뇌 MRI는 50세가 넘었다면 한 번쯤 해보기를 권유한다.

 

 

'비만 패러독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지방세포에서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성분과 해로운 성분이 동시에 나오고,

노인 및 만성질환자에게는 지방세포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자는 40세 전까지는 체질량지수에 맞춰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고,

40~60세에는 완화된 기준으로 체격을 유지하고,

60세가 넘었다면 체질량지수(BMI)를 23~26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합니다.

--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수명이 더 길다는 건 여러 관찰연구에서 증명된 바이죠.

질환의 급성기에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BMI가 사망위험 지표로 부적절하다는 뜻도 될 수 있겠죠.

여하튼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체중을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모두가 알고 있죠.

 

적당한 운동, 적절한 체중 관리, 금연, 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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